SH공사 “은평뉴타운 한복판에 있어 민원우려”
공사 허가전 보존 약속 어겨…문화재 지정 검토
공사 허가전 보존 약속 어겨…문화재 지정 검토
에스에이치(SH)공사가 공사 허가 전 보존·복원을 약속했던 은평뉴타운 지역 안에 있는 조선시대 굿당 금성당의 이전을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에스에이치공사는 13일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원주민의 민원과 아파트 입주 후 금성당 관련 민원이 예상돼 이전 복원을 문화재청에 재검토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스에이치공사는 지난해 6월 문화재청의 금성당 유지·복원 의견에 따라 ‘금성당 현상보존 종합계획서’를 제출해 복원을 약속했다. 계획대로라면 2006년 9월이면 보존공사를 시작했어야 했지만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다시 이전·복원 협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에스에이치공사가 처음에는 복원을 약속하고서는 (뉴타운사업) 본부장이 바뀐 뒤 재협의하자고 제안해 왔다”며 “지맥이나 풍수 등을 따져볼 때 당시 풍수 사상을 잘보여줘 금성당은 그 위치에 있어야 의미가 있어 현장 복원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금성당은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을 모시는 굿당으로 조선 왕실에서 치성물품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등 조선 왕실의 마지막 남은 굿당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3명의 불사 할머니를 함께 그린 무신도 ‘삼불사 할머니’는 국보급 수작으로 꼽힌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중요한 문화재인데도 방치돼 있어 무너지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에스에이치공사는 이전 계획을 고집하고 있다. 이정덕 에스에이치공사 계획설계팀장은 “문화재청이 끝까지 요구하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금성당의 위치가 아파트 한복판에 있어 이전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건물 위치에는 표석을 설치하고 건물은 약 100m 북쪽으로 옮기는 것이 입주민과의 갈등을 줄이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재청은 금성당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서 조사를 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위치를 옮길 수 없게 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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