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평화의 소망을 키웁니다.”
평화봉사단 ‘오월의 빛’은 오는 18일 오전 7시반부터 4시반까지 한국전쟁 전후 좌우공방이 치열했던 지리산 뱀사골로 평화기행을 떠난다.
참가자들은 비전향 장기수 출신 이성근(75)씨한테 1950년 초반 지리산 일대에서 펼쳐진 전투상황을 들으며 남북분단의 상처를 회고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되새긴다.
이씨는 지리산 뱀사골 반선마을~단심폭포 구간을 답사하며 토벌대와 빨치산이 대치했던 마을옛터·뽕나무집·너럭바위 등지에 얽힌 일화를 소개한다.
이씨는 1951년 회문산 노령학원을 마치고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한해 남짓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장안산에서 붙잡혔다. 52년 10월 광주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67년 1월 대전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박홍수 사무국장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려는 기운이 한껏 높아졌다”며 “극한적인 이념대립으로 청춘들이 애꿎게 희생당한 지리산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려 한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1만5천원이다. (062)228-5180.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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