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쥐떼 소동’…횟집 등 많아 극성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이 때아닌 쥐떼 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해수욕장엔 여름 피서철이면 해수욕객이나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 때문에 쥐들이 끓기 마련이다. 하지만 광안리해수욕장은 주변에 횟집 등 각종 업소가 즐비하면서 피서철이 지나도 쥐떼가 극성을 부려 관할 구청이 연중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요즘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저녁이나 이른 새벽이면 해수욕장 주변 수풀과 하수구 등에 서식하는 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찾아 해변도로 테마거리에까지 자주 출몰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애완동물 때문에 쥐약을 함부로 놓을 수도 없고, 쥐들이 자주 다니는 통로 곳곳에 수시로 쥐잡이용 끈끈이를 설치하는 게 현재 구청이 쓰는 퇴치 방법의 전부다.
수영구는 지난 14일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도로 수목과 수풀 사이 등에 쥐잡이용 끈끈이 50개를 설치해 하룻만에 15마리의 쥐를 잡았다. 많을 때는 하룻밤에 20~30마리도 잡힌다고 구청 쪽은 전했다.
수영구는 이런 식으로 아무리 쥐를 잡아대도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자 오는 26일께 ‘쥐떼 소탕의 날’을 정해 해수욕장 주변 업소들과 함께 대대적인 쥐떼 퇴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만큼은 근처 주민들에게 애완동물에 대한 주의 등 사전조처를 한 뒤 쥐구멍과 하수구 주변에 분무나 약제도 살포할 계획이다.
권기환 수영구 도시관리과장은 “쥐들이 출몰하는 면적은 넓고 쥐의 생식주기는 짧아 물리적인 퇴치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주변을 깨끗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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