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업소 장학금 모금 운동…2억원 ‘코앞’
대전 배재대 주변의 업소들이 수익 가운데 일부를 모아 배재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후원의 집’이 100개로 늘었다.
대전 서구 변동 ㄱ타이어 대리점(사장 유왕한·51)은 20일 배대재와 협약을 맺고 후원의 집 100호점이 됐다.
후원의 집은 2004년 이 대학 주변 업주들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돕자’며 월 5만~30만원씩 모으면서 시작됐다.
11월 현재 후원의 집 장학금은 모두 1억8천만원이다. 업주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이 대학 재학생 73명에게 1인당 20만~60만원까지 2460만원을 전한 데 이어 내년 2월에도 5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후원의 집 장학금은 지난 학기 성적이 평점 평균 2.0 이상이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대상으로, 학교에서 추천받거나 업주들이 직접 선발한다.
100호점 유왕한 사장은 “손님 대부분이 교직원과 학생들이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학생을 돕는데 사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순훈 배재대 총장은 “학교 주변 업주들의 소중한 뜻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후원의 집’ 방을 만들어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적립 현황을 알리고 업소 소개도 하고 있다”며 “후원의 집 100호점 탄생이 소액 단위의 장학기금 조성 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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