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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풍경] 1년 두차례, 목원대는 ‘봉사의 마법’에 걸린다

등록 2007-11-22 21:17

목원대가 ‘사회봉사의 날’로 정한 22일 자원봉사에 나선 이 대학 학생과 교직원들이 성세재활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원대 제공.
목원대가 ‘사회봉사의 날’로 정한 22일 자원봉사에 나선 이 대학 학생과 교직원들이 성세재활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원대 제공.
교직원·학생 6천여명 대전 거리·복지시설서 도우미로
“사랑의 실천 뿌듯”…첫 ‘사회봉사의 날’ 내년엔 확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22일 대전에서는 쌀쌀한 날씨에도 지역아동센터, 지하철역, 거리, 천변 등 곳곳에서 주황색 조끼를 입은 자원 봉사자들이 넘쳐났다. 주황 조끼를 입은 이들은 앳된 얼굴의 젊은이들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 목원대 교직원과 학생들. 학교에서 이날을 ‘사회봉사의 날’로 정하자 6천여명이 자원해 대전지역 40개 사회봉사기관과 3대 하천, 지하철역 등에서 쓰레기를 줍고, 빨래와 목욕을 돕는가 하면 노약자 및 장애인 길 도우미로 나섰다.

이 대학이 ‘사회봉사의 날’을 지정한 것은 학생이 건학 이념인 ‘진리’, ‘사랑’, ‘봉사’를 실천하도록 함은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대학의 역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회봉사는 학생들에게 남을 위한 삶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알려주고 우리 대학이 지역사회에 직접 기여하는 길입니다”

이요한 총장은 이렇게 말하며 사회복지시설인 성세재활원에서 어린이의 기저귀를 갈고 방 청소를 도맡아 하는 등 솔선해 시범을 보였다.

공대, 테크노과학대, 미대 학생들은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대전 3대 하천에서 청소를 했고, 사범대 학생들과 행정부서 교직원들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우 도우미와 노인 목욕보조 및 말벗, 빈곤아동 교육지도, 지능로봇 시연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음대 학생 200여명은 전공을 살려 지하철역 5곳과 으능정이거리, 세이백화점,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사랑의 김치담그기에 나서 배추 800포기 분량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대전 5개 구의 200여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정에 배달했다.

사랑의 김치담그기는 이 학과가 13년째 이어온 행사로, 올 행사는 학생들이 모은 290만원과 학과 예산 200만원으로 배추와 재료를 구입했다.

박호열(26·사회복지학과 4)씨는 “다양한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강의실에서 배운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주황 조끼를 같이 입으니 스쳐지나 던 학우들에게서 든든한 동지애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1년에 2차례 이 같은 사회봉사에 나설 계획인 목원대는 지난 19일부터 대전시 동구 산내동과 판암동의 빈곤아동 81명과 나 홀로 노인 19명에게 날마다 ‘1004의 아침 우유’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우유는 어린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노인은 사망할 때까지 계속 배달하기로 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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