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열차
코레일, 올림픽 응원열차 내년 6월 선보이기로
한국판 오리엔탈특급열차가 선보인다. 코레일(korail.com)은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대륙횡단 전용열차를 제작해 내년 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열차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내년 6월에 공개되는 이 열차는 10량짜리 2편성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주제로 호텔식 침대차 (7량), 식당차(2량), 이벤트차(1량)로 이뤄져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최고급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2대의 열차 가운데 1대는 일반실과 특실, 다른 열차는 특실을 고급화해 2인용 별실 침대차 1량(객실 수 3개)이 추가되며 최대 탑승 가능인원은 각각 78명과 144명이다. 식당차와 이벤트 객차는 넓은 창을 설치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코레일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열차 개조전문업체와 78억원에 무궁화호 객차 개조 계약을 맺었다. 코레일은 부산~베이징 구간은 약 2048㎞이며 열차 속도를 시속 60㎞로 예상하고 통관 등 입국 절차를 감안하면 운행시간은 부산~평양 12시간, 평양~베이징 22시간 등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레일은 다음달께 대륙으로 뻗어가는 코레일의 이미지와 이 열차의 특성을 살린 이름을 공모하는 한편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국내 여행객을 위한 관광열차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북철도사업단 변현진 팀장은 “지난달 남북정상이 베이징 남북응원열차 운행에 합의한 이후 지난 20일 남북 철도 실무관계자들이 1차 접촉을 했으며 다음달 2차 실무 접촉이 예정돼 있다”며 “실무 접촉에서 경의선 노선 긴급 보수 및 북한, 중국과 열차운행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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