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연동굴
제주 조천 선홀곶 130㎡ 규모…생활도구 등 나와
제주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연동굴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곶에서 발견됐다.
제주4·3연구소는 29일 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이른바 어욱산전궤에서 현장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생활도구 등 관련 유물들을 공개했다.
제주4·3연구소 장윤식 연구원은 “지난 4월 서귀포시 표선면 오아무개씨가 어욱산전궤에서 뼛조각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해와 그동안 지역주민의 구술을 채록하고 자연동굴의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소가 공개한 동굴은 130㎡ 규모로, 현장에는 M1 소총 탄피와 깨진 그릇 조각, 낫, 가위, 동전, 놋쇠숟가락, 주걱, 무쇠 솥 조각, 자기 파편, 화덕 흔적 등이 발견됐다.
연구소 쪽은 소총 탄피와 함께 돌 밑에서 깨진 자기 파편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토벌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채록한 결과 제주의 중산간지대인 어욱산전궤 주변 지역은 1948년 11월22일 군·경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됐고, 해안마을로 내려가지 못한 주민들은 토벌을 피해 숲이 우거진 선흘곶의 자연동굴 등지로 숨어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3연구소는 조사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어욱산전궤의 존재를 알았는지, 누가 은신했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장 연구원은 “각종 정황 등을 종합하면 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로 추정된다”며 “사건 당시 어욱산전궤 일대에 피신했거나 이를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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