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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비정규직 필살기’ 큐!

등록 2007-11-29 19:13

전국 덤프노동자 총파업을 주제로 해 이번에 출품된  <차라리 죽여라>의 한장면
전국 덤프노동자 총파업을 주제로 해 이번에 출품된 <차라리 죽여라>의 한장면
광주인권영화제 새달 6일부터
9일까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서 49편 무료로
KTX 승무원 투쟁기·공모영상전 등 “오랜 울림”

“100억원 짜리 ‘행복한 눈물’이 화제라지요. 아무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찐~한 눈물’도 보여드립니다. 공허하지 않고 울림이 오래갑니다.”

광주의 인권활동가 임경연씨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인권영화제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상영작들을 점검하랴 봉사자들을 조직하랴 행사비를 조달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틈에도 “혼자 보는 100억원 짜리보다 여럿이 나누는 1000만원 짜리가 더 가치있다”고 긍지를 내비쳤다.

광주인권운동센터와 미디어행동연대는 다음달 6~9일 광주시 서구 금호동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비정규직 필살기’라는 주제로 광주인권영화제를 펼친다. ‘필살기’란 1000만명을 넘어선 비정규직에 초점을 맞춘 자본의 기술, 노동의 희망, 언론의 기록 등을 두루 아우르는 표현이다.

올해는 광주인권운동센터, 미디어행동연대,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전남문화연대 등 10여 단체로 조직위를 꾸려 준비해왔다. 김용목 조직위원장은 “이웃이고 동료인 비정규직 노동자의 애환을 영상에 담아 현실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인권, 대략난감 △호남인권별곡 △다름으로 닮은 △경계를 넘어 △애니로 보는 세상 △어제와 같은 오늘 등 6분야로 펼쳐진다. 상영작은 49편을 준비한다. 개막작은 거리음악가이자 문화노동자인 연영석씨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필승, 연영석>(6일 밤 8시반, 90분, 감독 김태식) , 폐막작은 광주시청 청소용역직 노동자들의 희망을 담은 <지금 보고 계신거죠>(8일 밤 8시반, 46분, 김영순 등 3명)를 뽑아뒀다.

이번 영화제에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등장해 때로는 눈물짓고 때로는 절규한다. 이들은 고속철도 승무원들의 투쟁을 기록한 <우리는 케이티엑스 승무원 입니다>, 전국 덤프노동자 총파업을 다룬 <차라리 죽여라>, 광주시청 해고 비정규직의 130일을 추적한 <시청에서 쫓겨난 그 후> 등에서 관심을 호소한다.


특히 호남인권별곡은 인권영상 공모전의 수상작 13작품을 모았다. 따뜻한 시선으로 광주시청과 인화학교 등지 지역의 인권 현장을 찾아간 작품들이다. 왕따나 야자 따위 학교문제를 찍은 전남여고 최상희와 호남삼육고 임미림 등 청소년 작품도 신선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라 밖의 작품인 <쓰레기 같은 버마 인권운동가들의 삶>, <일본 오키나와 전쟁기지 필요 없다> 등도 시사성 짙은 작품으로 놓칠 수 없다. 관람은 무료다.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최달람(63·광주시 남구 봉선동)씨는 “두달 동안 거리홍보를 하면서 젊은 세대한테 인권과 영화를 배웠다”며 “장년층이 관심을 가진다면 민주도시 광주의 인권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062)529-7576.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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