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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해고 로케트전기 ‘긴박한 경영상 이유’ 있었나

등록 2007-12-03 19:53

정리해고 2개월뒤 “경영 안정” 공시…해고자들 82일째 천막농성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노동자 11명을 정리해고한 ㈜로케트전기가 주주들에겐 경영이 안정적이라고 공시해 ‘부당해고’ 논란이 일고 있다.

로케트전기 정리해고자 11명은 3일 광주시 서구 양동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앞 광주천변에서 82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1일 정리해고된 전성문씨 등은 “회사가 ‘민주노동자회’ 회원들에게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줘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노동위에 구제 신청을 했다. 이들은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회사 경영상의 이유를 대 2004년 해고됐다가 구제신청으로 복직한 노동자 등을 찍어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로케트전기의 관련 자료를 보면, 7~9월 영업손실이 8억8천여 만원이지만 1~9월까지 집계된 영업이익은 모두 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회사는 로케트 뿐 아니라 썬파워·듀라셀 등을 생산하고 있어 생산기준에서 본 시장 점유율이 약 34.2%로 경쟁사인 ㅇ사의 41,7%에 이어 2번째임을 적시하고 있다. 신명근 노무사는 “로케트전기는 금감원에 ‘회사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실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며 “이 자료가 허위가 아니라면, 다소 경영이 어려울 지는 모르지만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케트전기 쪽은 “올 7월 회사의 망간전자 생산라인 1개를 축소해 60명의 구조조정 요인이 발생했다”며 “195명의 직원 가운데 33명을 희망퇴직 또는 권고사직시켰으며, 11명은 정리해고 했다”고 밝혔다.

곽문식 공장운영팀장은 “영업이익은 발생했지만, 금융비용 때문에 7~9월에만 12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1~9월 누적 적자도 8억3천여만원에 달한다”며 “매출액이 감소하고 누적적자 폭이 커지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이영환 위원장 등 3명의 심사위원이 이번 주 중으로 11명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심사해 판정을 내린다. 이영환 위원장은 “금감원에 공시된 자료와 회사가 따로 제출한 자료를 모두 검토해 부당해고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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