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와이엠시에이가 중앙동 지하상가 내부에 타일 벽화를 붙이는 등 내부를 산뜻하게 단장했다. 순천와이엠시에이 제공
YMCA 옛 도심상가 살리기…청소년 방송국·쉼터 공연 ‘활기’
전남 순천와이엠시에이와 시민들이 옛 도심의 지하상가를 새롭게 단장해 활기를 불어 넣었다.
순천와이엠시에이는 지난달 30일 중앙동 지하상가의 ‘시끌벅적 도시 디자인 구도심 재창조 사업’을 끝냈다. 이 단체는 주민 100여명과 지난달 15~28일 지하상가 벽에 1000장의 벽화 타일을 제작해 붙였다. 순천시내 초·중·고교생 1000명이 톡톡 튀는 상상력을 발휘해 ‘10년 후 내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다. 지하상가 내부 조명을 밝게 하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중앙 쉼터’를 산뜻하게 재단장했다.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지하상가 안 ‘시끌벅적 방송국’은 상가의 동정과 지역소식을 손수제작물(유시시)로 제작해 대형 텔레비전으로 방영하고, 중앙 쉼터에선 작은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류·화장품 등을 파는 130여 곳의 상인들은 1990년 입점한 뒤 점차 새도시 개발로 상권이 위축된데다 상가를 관리하던 회사가 부도로 잠적하자 실의에 빠져 있었다. 지하상가에서 17년째 옷가게를 하는 정현수(57) 상가번영회장은 “고객들이 상가가 밝고 깨끗해졌다며 좋아하신다”며 “질 좋고 싼 상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 고객들이 더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와이엠시에이는 한국토지공사 초록사회위원회의 ‘초록사회 만들기’ 공모전에 선정돼 관련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 순천시도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일부 사업비를 지원했다. 순천와이엠시에이 김석 부장은 “점차 퇴색돼가는 원도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활성화하려는 행사였다”며 “앞으로 지하상가 인근에 빈 채로 방치돼 있는 쇼핑센터를 임대해 노천카페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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