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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보이스피싱, 광주 의회 ‘침투’

등록 2007-12-04 19:05

동·서·남·북구 망라…동료 의원 명의로 급전대출 사기
광주지역 기초의원들의 신상정보와 친분관계를 알아낸 뒤 지인이 문자를 보낸 것처럼 속여 수백만원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광주 동·서·남·북구 등지 일부 기초의원들한테 ‘급전이 필요하니 특정계좌로 300만원을 입금해 달라’는 문자가 무더기로 발송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구의회 ㅈ의원은 일요일인 지난 2일 오후 4시께 ㄱ의원의 이름으로 ‘급한 일이 생겼다. 나중에 갚을 테니 300만원을 입금해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창에는 계좌번호도 적혀 있었다. 상임위 위원장인 ㅈ의원은 문자를 받은 지 40여분 만에 위원회 간사인 ㄱ의원한테 보내는 줄로 알고 현금 300만원을 보내줬다. ㅈ의원이 이 계좌로 입금한 돈은 즉시 인출됐다. ㅈ 의원은 서구의회 당직실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잇따른다는 주의 전화를 받고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또 동·남·북구의회 등지 의원 40여명도 비슷한 시간에 같은 계좌번호로 300만원을 입금해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전송시각·계좌번호·요구액수 등이 같은 점으로 미뤄 기초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상정보를 수집한 뒤 의심사지 않을 만한 사람의 이름으로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문자창에 떴던 은행 계좌번호와 인출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 화면을 토대로 수사중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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