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점거농성에 총장 “사퇴하겠다”…46일째 수업안돼
제주교대가 제주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농성과 교수들의 보직사퇴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6일 찾은 제주교대 본관은 아수라장이었다. 교수연구실은 학생들에 의해 봉쇄됐고, 복도마다 통합에 반대하는 각종 유인물들이 나붙어 있는 등 학사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모습이었다. 제주교대의 갈등은 지난 10월 제주대와 최종통합안을 마련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지난 10월22일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문제를 논의하려던 공청회를 저지하고 수업거부에 들어갔고, 학교 쪽은 학생들의 반발이 심하자 지난달 10일 교수회의와 교직원회의를 통해 통합안을 통과시켰다.
학생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총장실과 교무처 등 4개 사무실을 점거해 통합 반대 농성에 들어갔고, 지난 3일에는 본관 교수연구실을 합판으로 봉쇄해버렸다. 이 과정에서 학교로 달려온 김정기 총장이 학생회 간부 김아무개(20)씨와 실랑이를 벌였고, 김씨는 인근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안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교수연구실에 못질하는 등 난리였고, 한 학생과 언쟁이 벌어진 뒤 처음에는 때리려고 손을 들었다가 멱살만 잡고 밀었다”고 밝혔지만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김 총장은 지난 4일 파행에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의사를 밝혔고, 김은석 교무처장 등 보직교수 7명도 5일 사퇴서를 냈다.
학부모들도 대책위를 꾸려 “김 총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통폐합 추진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교대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수업거부가 46일 동안 이어지면서 집단유급 우려가 나오자 지역사회가 나서서 제주교대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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