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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방송 40대 보도본부장 임명

등록 2005-04-11 21:57수정 2005-04-11 21:57

파격 인사에 우려-기대 교차

<대구방송>(TBC)이 지난 9일 발표한 보도국 소속 기자들의 인사가 파격적이다.

방송사 쪽은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실적을 중시한 인사라”고 밝혔지만 지역 언론계에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구방송>이 발표한 인사를 보면, 이승익(44) 경제팀장이 보도본부장 직무대리에 임명됐다. 보직에서 2단계 이상을 뛰어 넘었다는 점과 16여년 경력의 40대 중반 기자가 선배들을 젖히고 방송사 보도책임자가 됐다는 점 등에서 지역언론계에서는 “파격적이다”, “충격적이다”, “혁명적이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보도 본부장 산하에 있는 보도본부 총데스크 및 편집제작 팀장과 편집제작팀 해설위원 등이 신임 보도본부장 직무대리보다는 5∼9년씩 선배이고, 연령도 4살∼6살씩 많다. 이 본부장 직무대리보다 5년 선배인 임한순(48) 전 보도본부 총 데스크는 출입처를 맡아 현장 기자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방송>의 인사팀 관계자는 “젊은층에서 나서는게 시대적인 대세가 아니냐”며 “전체 방향은 맞다고 판단하지만, 인사발표 직후 일부 기자들이 파격적이라며 동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방송> 노조관계자도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연공서열을 파격적으로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방송> 기자들은 보도국 조직안에서 의사 소통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회사쪽이 평소에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보도국 인사에서만 연공서열을 깼다는 점에서 반발이 만만찮다.

지역 언론계에서도 언론계 내부에 깊이 뿌리내린 연공서열을 깨고 업무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걱정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장 기자들은 <대구방송>에서 취재 업무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또 “대구라는 보수적인 도시에서,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언론계에서 실적 중심의 편제와 인사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기대섞인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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