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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주노총 모태’ 마창노련 20돌 맞아

등록 2007-12-14 19:53

1989년 3월24일 마산자유무역지역 부근 삼각공원에서 열린 마창노련 조합원총회 모습. 임금투쟁 전진대회를 겸해 열린 이날 총회에는 마산·창원지역 노동자 2만2천여명이 모여 단결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1989년 3월24일 마산자유무역지역 부근 삼각공원에서 열린 마창노련 조합원총회 모습. 임금투쟁 전진대회를 겸해 열린 이날 총회에는 마산·창원지역 노동자 2만2천여명이 모여 단결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1987년 마산·창원 노조 ‘결속’…노동법개정 이끈뒤 95년 해산
‘민주노총의 뿌리’인 마창노련(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이 14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해산한지 이미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마창노련의 역사적 무게는 여전히 가볍지 않다. 19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의 결과로 사실상 부산·울산·경남지역 첫 노동자조직인 마창노련이 탄생했고, 이는 민주노총으로 이어졌다.

87년 6월항쟁에 이어, 노동자대투쟁이 일어나자, 정부와 자본은 무자비한 탄압을 벌였다. 7월부터 9월까지 525명의 노동자가 구속됐다. 여자 노동자들은 구사대에게 마구 짓밟혔고, 항의하는 조합원들은 집단해고를 당했다. 언론 역시 “좌경 폭력세력과 외부 불순세력이 개입했다”며 부정적 여론몰이를 일삼았다.

그러나 거센 탄압은 노동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해 12월14일 경남 마산시 마산어시장 앞 중국음식점 2층에서 마창노련이 비밀리에 탄생했다. 마산수출자유지역 8개(타코마, 중천, 시티즌, 수미다, 동경전파, 산본, 소요, 스타), 창원공단 11개(세신실업, 대원강업, 삼미금속, 한국중공업, 통일, 기아기공, 현대정공, 부산산기, 부영공업, 창원공업, 산다) 등 19개 노조가 참가했다.

마창노련은 88년 노동법개정과 임금인상 공동투쟁을 통해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89년 첫 총파업투쟁을 이끌었다. 전국적으로는 88년 12월 지역·업종별 노동조합 전국회의, 90년 1월 전노협을 거쳐, 95년 11월 지금의 민주노총이 출범했다. 전국 노동자조직의 중심에는 항상 마창노련이 있었다. 마창노련은 1995년 12월16일 무거운 짐을 민주노총에 넘기고 해산했다. 창립 8주년 기념식 이틀 뒤였다.

마창노련 초대의장이었던 이흥석(46)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정규직 중심의 노동운동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고, 산별노조 건설과 비정규직 조직화가 노동운동의 새로운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마창노련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이 있어 특별한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월 이곳 노동자 축제인 ‘들불 대동제’때 그 의미를 조촐하게 되새겼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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