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소속당’ 오해 불러…“가나다를 새 기호로” 제안도
“아버지. 오늘 교육감선거 부재자투표를 했는데, 저는 기호 O번 OOO후보를 찍었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OOO당 후보라서요.”
경남 창원시에 사는 정아무개(51)씨는 지난 13일 군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입맛이 씁쓸했다. 아버지를 위하는 아들의 생각은 고마웠지만, 아들이 찍었다는 기호 O번은 OOO당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육감선거 출마자들의 기호를 기존 아라비아숫자에서 가나다로 바꾸자는 여론이 높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을 받지 않는데도 아라비아숫자로 기호를 표기하는 탓에 유권자들의 혼돈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회 의석수에 따라 후보의 기호 순서가 정해지는 대통령선거와 달리 교육감선거는 이름의 가나다순에 따라 기호가 정해지는데도, 대통령선거와 교육감선거가 오는 19일 한꺼번에 치러지는 바람에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은 지난 13일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의 혼란 방지를 위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교육감·교육위원 선거가 정당공천을 배제한 취지에 어긋난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만큼 정당이 후보를 내는 공직선거와 명확히 구분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투표용지에 사용할 기호는 후보자의 추첨 순위에 따라 가·나·다로 표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선거는 오는 19일 울산, 충북, 경남, 제주 등 네곳에서 치러진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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