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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평택 ‘무늬만’ 국제도시 되나

등록 2007-12-17 21:54

평택 국제화지구
평택 국제화지구
시민단체 “기존 새도시와 비슷한 고밀도 개발” 지적
주한 미군기지의 경기 평택 이전에 맞춰 정부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평택 국제화계획지구’(지도)가 국제도시로서의 특색은 없이 고밀도 새도시로 바뀌면서 ‘무늬만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주관으로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열린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관련 ‘시민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애초 90명(1ha당)이던 새도시의 개발밀도가 105∼117명(1ha당)으로 높아졌고 녹지율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애초의 새도시 개념은 국제 평화도시였지만 국제화에 걸맞은 내용을 갖추지 못한 채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 기존의 도내 새도시들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국제화계획지구는 국내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발표된 2003년 손학규 당시 경기지사가 미군 병사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생활할 수 있는 비율을 높이자며 새도시 조성을 발표하고 정부가 이를 수용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토지공사와 경기도가 이날 토론회에서 밝힌 국제교류특구(161만㎡)와 특화단지(79만㎡) 내용을 보면, 외국교육기관과 국제교류학교, 세계 명품 매장을 유치한다는 원론적 수준에 불과하다.

박창구 평택시 도시계획과장은 “애초 계획한 자족기능을 갖춘 국제교류도시와는 달리 국제교류기능이 줄고 산업단지(396만㎡)가 늘면서 기존 새도시와의 차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평택항이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되면 배후 도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혀, 애초 국제평화도시가 치밀한 사전 계획없이 즉흥적인 발상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원용 경기도 평택개발지원단장은 “서울과 떨어져 있어 서울·경기도내 주민의 새도시 유입이 쉽지 않은 만큼 새도시 자족기능을 높이라는 건교부 요구에 따라 산업단지를 추가했고 국제화 관련 시설의 유치는 개발 초기인 지금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국제화계획지구는 평택시 고덕면 일대 1742만㎡에 들어설 새도시로, 아파트 5만6782가구를 비롯해 5만6천여가구 14만여명이 입주할 주택용지(1346만㎡)와 산업단지(396만㎡)로 개발된다. 경기도와 토공은 이달 말까지 건교부에 개발계획을 제출하고 이르면 2009년부터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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