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2009년 10월 ‘바위 형상 외관’ 200실규모 완공 예정
경실련 “1천억대 특혜주고도 건립조건 보장못받아”
경실련 “1천억대 특혜주고도 건립조건 보장못받아”
광주 상무지구의 특급호텔이 시유지를 헐값으로 매각하고 아파트로 수익을 보장했다는 등 특혜논란 속에서 착공된다.
광주시는 18일 “민간투자사인 에이엠제이가 오는 20일 783억원을 들여 서구 마륵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서쪽 터 1만1613㎡에 특급호텔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 특급호텔은 2009년 10월까지 20달 동안 지상 10층 지하 2층 객실 200실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비즈니스센터 대회의실 휘트니스시설 등이 들어서고 건물 외벽은 무등산 너덜의 바위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으로 꾸며진다.
김인천 시 관광개발담당은 “국제회의도시에 걸맞은 특급호텔이 세워지면 2010년 유네스코대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유니버시아드 등을 개최하고 유치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광주경실련은 특급호텔 건립사업의 절차에 합리성과 투명성이 없어 특혜시비가 꼬리를 물 것이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단체는 지난해 8월 이 특급호텔 건립사업에 알려지자 △시유지 헐값 매각 △호텔 터 용도변경 △아파트 건립 허가 등 특혜를 주었다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의 수사를 촉구해왔다.
김기홍 이 단체 정책부장은 “시가 호텔 일대에 40~100평형 아파트 9개동 367가구를 짓도록 허가해 1000억원대 특혜를 주고도 특급호텔 건립과 운영을 부속서류로 보장받지 못했다”며 “6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장담은 허언으로 끝날 공산이 높다”고 비판했다.
광주시의회 강도석 의원도 시정질문을 통해 “시가 특정기업에 천문학적인 특혜를 주고서도 관련서류조차 공개하기를 꺼리는 형편”이라며 “특혜만 받고 사업을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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