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중국 관광객 유치 발벗어
중국의 군가인 <인민해방가> 작곡가 고 정율성이 마술피리를 불며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남도가 잠재적 관광 수요가 많은 중국을 겨냥해 현지인이 좋아하는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도는 중국인들이 <인민해방가>의 작곡가인 광주 출신의 정율성(1918~1976)에 대한 존경심을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했다.
정율성의 <인민해방가>는 항일투쟁 때 팔로군에게 ‘마법의 행진곡’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승전곡으로 불렸다. 또 지금까지도 중국군의 군가이자 중국인들에게 국가에 준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정씨의 <연안송> 역시 아직까지 중국인들이 술자리나 공원 등지에서 우리나라 <아리랑>처럼 친근하게 불리는 노래다.
도는 지난달 8일 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유력 여행사 대표 13명을 초청해 정율성 생가와 해남 공룡 화석지·완도 드라마 ‘해신’ 촬영지를 안내했다. 도는 여행사 대표들이 광주시 남구에 있는 정율성 생가에 대해 이색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 중국인 노동자층을 타깃으로 삼아 여행사쪽에 집중 홍보했다.
이런 노력 끝에 중국 광둥성 광저우 관광객 170명이 30일 전세기를 타고 광주공항에 내린다. 중국 쪽 여행사가 직접 주선한 전세기 편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광주에 도착한 뒤 목포와 서울 등지를 여행한다.
전남도 주영찬 관광진흥과장은 “광주 남구청과 협의해 중국인들이 호감을 갖고 있는 정율성 생가를 관광객 유치에 활용하겠다”며 “중국의 지역별 특징에 따라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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