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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시내버스 빨라진다

등록 2005-04-12 18:35

“2010년까지 전용차로 확대…준공영제 도입”

광주시가 2010년까지 시내버스 통행속도를 5㎞/h 개선하고 수송분담률을 10%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내버스가 승용차보다 빠르고 편리한 수단으로 자리잡도록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의 실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심통행 시내버스 시속 25㎞로 달린다=광주시는 12일 2010년까지 승용차보다 시내버스가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목표는 도심을 통과하는 1·5·6번 등 간선버스의 통행속도를 2004년 19.2㎞에서 2010년 25.0㎞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하루 4시간씩 운영하는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29.5㎞에서 40.0㎞로 늘리기로 했다. 너비 40m 왕복 6차로의 간선도로에는 모두 전용차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도로통행 때 시내버스에 우선통과 신호를 주는 체계를 도입하고, 모든 노선에 도착안내정보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어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사이의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통합단일요금제 시행도 서두른다.

이런 노력으로 교통카드 이용률을 2004년 63.0%에서 2010년 90.3%, 시내버스·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을 2004년 37.2%에서 2010년 47.0%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준공영제로 투명성 높일 수 있을까=광주지역의 시내버스는 77개 노선 933대에 이르고, 하루 수송인원은 43만9천명이다. 시내버스 한 대가 하루 동안 싣어나르는 평균 승객수는 1990년 1104명에서 2003년 450명으로 줄었다. 승객감소가 경영악화로, 경영악화가 임금체불로, 임금체불이 요금인상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런 악순환은 승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리고 운전자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이중의 문제를 불렀기 때문에 완화책으로 준공영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준공영제의 뼈대는 수입금 공동관리제와 부분적 노선입찰제 등 방식으로 소유는 민간업체, 운영은 공공기관이 나눠맡아 양질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준공영제 시행에 필요한 예산은 해마다 150억~250억원으로 추산된다. 5년 동안 1000억~1500억원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시는 예산을 지원해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대신 승객을 늘려 수송분담률을 높이고 부실업체의 구조조정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기 앞서 6월 안에 △운송원가 산출 △경영수지 분석 △외부감사제 도입 등으로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업체별로 경영의 투명성을 갖추도록 유도한다. 이어 업체별로 배차간격·결행횟수·무단통과·친절도·청결도 등을 평가해 우수업체에 혜택을 주고 미흡업체에 제재를 한다.

성패는 투자의지에 달려있다=광주시는 이 대책으로 교통체증·노사분쟁·대기오염 등 대중교통 관련 난제들을 한꺼번에 풀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 대중교통연구단과 시내버스개혁추진위, 광주시의회 대중교통개선특위 따위 특별기구를 운영중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1000억~15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다. 시는 대중교통육성지원법이 통과되면 버스도착안내시스템과 간선급행버스체계 등 버스관련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문금주 시 대중교통과장은 “준공영제 도입과 대중교통 개선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들이려면 시민동의와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며 “5년 안에 승용차보다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호 광주대 교수는 “현재 상황을 방치하면 버스통행 속도가 15㎞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정책시행에 필요한 기본자료를 수집하도록 광주 전역의 버스운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버스종합상황실을 최우선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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