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단감연구소 개발…50억원 손실서 500억원 수익
“50억원의 손실을 500억원의 소득으로!”
경남 김해시 단감연구소가 얼어서 버리는 단감으로 ‘단감와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단감의 연간 국내 생산량은 20만t이다. 사과, 감귤, 배, 포도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다. 하지만 해마다 수십억원 어치의 단감이 얼어서 버려지며, 올해도 경남에서만 50억원 어치 이상이 냉해를 입어 쓰레기로 처분됐다.
단감연구소는 최근 얼어서 버린 단감을 모아 알콜도수 12도의 ‘단감와인’으로 개발했다. 버려진 2㎏의 단감이 750㎖ 짜리 단감와인 한병으로 거듭 태어났다. 단감와인 한병의 가격은 유통 비용을 제외하고도 대략 1만5천원으로 단감 가격의 10배에 이른다. 올해 경남지역 단감농가의 손실 50억원을 500억원의 소득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단감와인은 꽃받침과 씨를 제거한 단감을 갈아서 죽처럼 만든 뒤, 25도 온도에서 2주 동안 발효시켜 찌꺼기와 액체를 분리하고, 액체만 15도 온도에서 1주 동안 숙성시킨 뒤 고온살균하는 방식으로 생산됐다.
단감와인은 단감 고유의 맛과 향, 색을 유지하면서도, ‘탄닌 덩어리’라 불리는 단감의 성분 덕택에 다른 술에 견줘 숙취 현상이 적고, 항산화기능 때문에 노화 방지 효과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단감연구소는 현재 다양한 도수의 단감와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단감연구소 안광환 박사는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국내 대부분 농산물이 위기 상황에 놓여있지만, 단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이미 갖춰 적극 공세를 펼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농산물”이라며 “국내 단감의 해외 판로는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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