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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검정고시 학원서 답안 문자 보내줘”

등록 2005-04-12 22:03

잇단 제보에 전남경찰청 수사 착수

광주지역 일부 검정고시 학원이 시험 때 휴대전화로 답안을 불러줬다는 제보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은 12일 “일부 검정고시 학원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광주여자기독교청년회 소비자상담실에 잇따라 수사관을 보내 자료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보 가운데 지난해 4월 시험을 치른 ㅇ아무개씨(55·여)가 광주시 동구 한 검정고시학원에서 시험 당일 보내준 영어와 수학 등 2과목 답안 5개씩을 문자메시지로 받아 적었는지 확인중이다. ㅇ씨는 지난해 3월 수강료 85만원만 내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 학원에 등록했다.

그러나 ㅇ씨는 학원 쪽이 약속과 달리 답안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아 낙방하자 환불을 요구한 뒤 거절당하자 소비자상담실에 신고했다.

ㄴ아무개씨(56·여)도 지난해 8월에 치러진 검정고시 시험에 앞서 “90만원의 수강료를 내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답을 불러주겠다”는 다른 학원의 설명에 따라 수강료를 내고 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ㄴ씨는 시험 당일 학원에서 보내준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나 감독관의 눈을 피하느라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또 10대 학생과 40대 주부 등 2명도 같은 내용을 제보한 점으로 미뤄 일부 학원에서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쪽은 “일부 학원에서 배움에 목마른 수강생들을 현혹해 돈벌이를 했을 수 있다”며 “수능시험처럼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캐보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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