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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성농민 81% “농사 대물림 뜻 없다”

등록 2007-12-27 19:25

제주도 여성능력개발본부 조사…58% “전망 부재·저소득 탓”
제주 지역 여성농업인들은 농사 전망이 없고 소득이 낮아 자녀들에게 농사일을 물려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의견은 제주도 여성능력개발본부가 최근 제주 지역 여성농업인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조사하기 위해 여성단체 임원 및 회원, 일반여성 등 여성농업인 57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나왔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들에게 ‘농업을 물려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6%인 반면, ‘농업을 물려줄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80.9%에 이르러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성농업인들이 농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농사에 대한 전망 부재(29.9%)와 저소득(28.2%), 힘든 농사일(24.3%) 등을 꼽았다.

또, 농업관을 묻는 질문에는 ‘농업은 집안일의 연장일 뿐’이라는 응답과 ‘농업은 내 직업’이라는 응답이 각각 48%, 49%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농사 전문가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보통이다’는 답변이 33.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전문가가 별로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28.2%나 됐다.

이와 함께 해당 가구의 농업노동 전체에서 여성농업인 본인이 담당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32.3%의 여성농업인이 ‘50% 정도 담당한다’고 응답했으며, 15%가 ‘80% 정도 담당한다’, 13.9%가 ‘거의 전담한다’고 답변해, 전체 응답자의 61.2%가 농업노동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여성 농업인들의 하루 농업노동 시간은 4~6시간이 40.2%로 가장 많았으며, 7~10시간도 전체 여성농업인의 30.2%를 차지했다.

출산 뒤 농사 및 가사일을 하지 않고 산후 조리한 기간이 한달 이상은 16.8%에 지나지 않았으며, 8~14일이 20.3%, 일주일 이하가 21.5%로 나타났고, 심지어 산후조리기간이 없다는 여성농업인도 9.8%가 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여성농업인들의 농지 규모는 1천~2천평, 2천~3천평이 각각 21.7%씩이었고, 3천~5천평 18.1%, 5천평 이상 15.3%, 1천평 미만 14.4% 등의 순이었다. 농업소득은 연간 1천만원이 23.2%,로 가장 높고, 2천만원 21.9%, 3천만원 14.4%, 500만원 미만 12.1% 등으로 나타났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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