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원 사업인 ‘에스오에스(SOS)-건강한 어린이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최근 순천대에서 장고를 배워 치고 있다. 순천대 제공
순천대, 문화소외 어린이 국악·피아노 등 ‘음악교육’
“학원은 비싸 부담됐는데”…내일 ‘일곱색깔…’ 공연
“학원은 비싸 부담됐는데”…내일 ‘일곱색깔…’ 공연
29일 오후 5시 순천대 우석홀에서 ‘함께하는 음악회, 일곱색깔 이야기’가 열린다. 이 행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은 ‘에스오에스(SOS)-건강한 어린이 만들기 프로젝트’ 결과여서 눈길을 모은다.
순천대 허정화(46·피아노학과) 교수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 음악교육 복지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보건복지부에서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한달에 1명당 13만원씩을 지원해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돕자는 제안이었다. 허 교수는 “저소득층 아이들이나 혼자서 노는 데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협동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 교수의 제안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서비스 혁신사업으로 확정돼 9월1일부터 첫걸음을 내디뎠다.
허 교수는 순천시청을 통해 관내 초등학교 1~6학년생 어린이 200여 명을 추천받았다. 또 김영미(성악·성화대 음악교수), 김민호(클라리넷·순천대 강사), 강종화(국악그룹 지음 대표) 등 피아노·바이올린,플루트, 클라리넷, 기악합창, 국악연주 전문가 35명을 강사로 초빙했다. 아이들은 한달에 1만원을 내고 매주 토요일 오후 두차례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음악을 만났다. 보통 피아노·국악기 연주와 합창은 모두 배웠고, 바이올린·플루트·클라리넷 가운데 하나의 악기를 선택해 따로 익혔다. 이은형(12·팔마초등5)양은 “토요일 대학에 가서 피아노와 플루트, 단소, 기악합창을 배워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일곱색깔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4개월 동안 일곱가지의 악기를 만난 어린이들이 ‘질박한’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다. 200여 명의 어린이들과 강사진들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 ‘음악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만 나가는 음악회와 다른 점이다. 행사는 보컬 앙상블을 선보이고, 바이올린 연주팀들이 동요 ‘작은별’과 모짜르트 ‘봄바람’ 등을 연주하며, 국악동요를 합동 연주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진행된다. 허 교수는 “아이들에게 성취 동기를 부여하고 자존심을 높여주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이 프로그램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서경희(38·순천시 덕월동)씨는 “음악학원에 보내려고 해도 한달 7만~9만원이 들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었다”며 “겨우 피아노 건반만 알았던 아이들이 국악기와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것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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