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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리마을엔 담배연기 없어요

등록 2007-12-27 22:09

경남 남해군 홍현2리 모든 흡연자 금연 성공
“우리 마을에 오실 때는 담배를 버리고 오세요!”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2리가 ‘담배연기 없는 마을’로 선정됐다. 전체 마을주민 81명 가운데 10명이 담배를 피웠으나, 마을 전체가 금연운동에 참가해 모두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다.

2005년 국제건강도시로 선정된 남해군은 지난해부터 마을마다 신청을 받아 ‘담배연기 없는 마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0개 마을이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올해는 12개 마을이 도전해 홍현2리가 유일하게 성공했다.

홍현2리 흡연자는 37살(남)부터 75살(여)까지 나이는 제각각이었지만, 모두가 10년 넘게 담배를 피운 사람들이었다. 이 마을은 500만원의 상금이 걸린 ‘담배연기 없는 마을’에 도전하기에 앞서 흡연자들의 동의를 먼저 구했다. 마을끼리 경쟁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는 “담배를 입에 무는 사람은 우리 마을에 살 수 없다”는 실정법보다도 엄격한 ‘마을법’에 따라 마을 주민 모두가 인내와 함께 격려와 감시를 했다. 남해군보건소도 2주일마다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교육하고, 두달마다 흡연 여부를 검사했다.

결국 지난 3일 마을 주민 모두가 체내 이산화탄소와 소변 니코틴 함유 여부 최종검사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최소한 한달 이상 마을 주민 모두가 담배를 전혀 피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남해군보건소 양현주 금연클리닉 상담사는 “홍현2리는 마을 주민 모두가 ‘나 때문에 우리 마을이 도전에 실패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굳게 뭉친 덕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6개월만 계속 금연 노력을 하면 더는 힘들이지 않고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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