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양식장서 ‘오염 김’ 확인…유속 느는 내주 중대 위기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전남 신안군 임자면 도찬리 김기만(45)씨는 30㏊의 김 양식장 일부에 타르가 붙어 있는 것을 4일 확인했다. 김씨는 “김을 수확할 시기인데, 타르가 유입됐다는 것이 알려져 소비자들이 김을 사먹겠느냐”며 “태안에서 250여㎞ 떨어진 곳까지 타르 덩어리들이 몰려 올 것으로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 원유 유출 사고로 형성된 타르 덩어리들이 전남 서남해안을 거쳐 제주 추자도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남에선 무안과 신안, 진도 등 5개군 해안 30여곳에서 타르 덩어리가 발견됐다. 타르 덩어리들은 지난 2일 태안과 직선거리로 274㎞ 떨어져 있는 제주 추자도까지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무안과 신안의 6900여㏊의 김 양식장 등 연안 양식장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7~10일은 유속이 빨라지는 사리여서 타르 덩어리가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남 서남해안에선 지금까지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300여t의 타르 덩어리를 수거했다.
국제기름오염보상기금과 보험회사 지정 피해조사전문기관은 지난 3일 무안 해제에서, 4일에는 신안군 증도·지도 일대에서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임현식 목포대(해양자원과) 교수는 “타르 성분이 갯벌에 스며들거나 혼합돼 갯벌 생물들을 질식시켜 환경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관계당국이 타르 확산 경로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방제에 허점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목포해경은 태안 기름 유출사고가 난 뒤 지난달 18일 전남도,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단 한차례만 타르 대책 회의를 열었다. 박정운 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 연구원은 “당국이 태안 사고 초기부터 기름 오염 확산 예측이 빗나가 해안 방제작업이 많은 혼란을 빚었다”며 “타르의 남하 가능성과 관련해 방제당국이 해류의 흐름이나 계절적 변화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해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바다가 광범위해 인간의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무안 제주/정대하 허호준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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