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악 새도시 아파트 착공조차 안돼
전남도가 남악 새도시에 공무원 이주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10월 청사를 이전하기로 하자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2001년 12월 새 청사 공사에 착공해 6월 완공되면 10월께 청사를 이전하기로 했지만, 남악지구 안 거주공간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아파트 8400가구를 짓기로 한 건설사들은 하당에 대규모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놀라 공사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고, 목포 하당에서 남악 대도시 청사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마저 도청 이전 두달 뒤인 올 12월에야 완공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 1200여 명의 공무원들은 당분간 나이나 직급에 따라 ‘출퇴근족’과 ‘두 집 살림족’과 ‘이주족’ 등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도청 공무원 정아무개(37)씨는 “자녀들이 초등학생인 공무원은 무안이나 목포 등지로 이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중반 이상은 출퇴근 또는 혼자 이사하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새 청사를 이전한 뒤에도 당분간 출퇴근해야 할 형편이다. 도는 최근에야 남악지구 250평의 터에 9억7000만원을 들여 지사 공관 건축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께 완공한다. 도 관계자는 “남악 인근에 지사 임시공관을 마련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부터 2년 동안 이주대책비 26억원을 편성해 이주 지원비(70만원)를 지원하고 광주~목포 출퇴근 차량 운행, 목포~광양 고속버스 운행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목포 옥암지구 2개사 3개 공구에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전남도직장협의회는 “광주에 주소를 두고 출퇴근하지는 않겠다”며 안정적인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직장협의회는 “공공기관을 전남으로 유치하기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도청 공무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달라”고 촉구했다. 도는 지난해 4월부터 광양경제자유구역청에 파견 근무중인 공무원 104명에게 월 55만~9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직협은 또 “재정 형편상 이주대책 지원이 힘들다면 학교 건립 등 주변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청사 이전을 연기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한 공무원은 “솔직히 자녀들 전학을 위해서라도 내년 3월에 청사를 이전했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도청 공무원들이 근무지 이전에 따라 수당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요구할 경우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이에 대해 전남도 한 공무원은 “솔직히 자녀들 전학을 위해서라도 내년 3월에 청사를 이전했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도청 공무원들이 근무지 이전에 따라 수당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요구할 경우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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