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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타르 덮친 전남 수산물도 값·거래 ‘뚝’

등록 2008-01-08 18:36

김값 10일만에 900원 빠지고 횟감도 10% 하락
서남해안 주민들 “타르 영향 없는데…” 발동동
태안 기름 유출사고 뒤 타르가 덮친 전남 지역에서 김과 회 등 수산물의 소비가 위축돼 가격이 떨어지는 간접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는 8일 서남해안에 타르 덩어리가 밀려들면서 김 양식장을 비롯한 2만2천여㏊의 직접피해와 지역 수산물의 소비가 줄어드는 간접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가 최근 수산물 가격 동향을 조사해보니 김은 1속(100장)당 평균 가격이 사고 이전 5500원에서 열흘 만에 4600원으로 16.4% 떨어졌다.

또 서남해안의 횟집에서 주로 팔리는 숭어는 1㎏당 값이 유입 이전의 5000원에서 4500원으로 1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전남지역에 타르가 처음 유입된 뒤 지역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거래가 한산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수협 공판장 등지에는 수도권 구입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고정 거래처들마저 구입 장소를 옮기겠다고 밝혀 지역 수산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무안과 목포 등지 서남 해안의 횟집에도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타격이 크다.

무안 도리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조아무개(49)씨는 “사고 발생 이전에는 주말에는 꽉 차고 평일 점심 때도 10팀 이상이 찾았지만 최근에는 많아야 3~5팀에 불과하다”며 “생선회는 타르의 영향이 전혀 없는데도 손님들이 막연히 불안해 하는 것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때부터 수도권 관광객들이 붐비던 목포 북항과 해산물거리도 타르 유입 이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김 유통업을 하는 김아무개(67)씨는 “택배로 하루 평균 10상자 이상을 보냈지만 지금은 한두 상자에 그치고 있다”며 “타르 사고 이전에 생산된 김이라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도 소비자들이 꺼리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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