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출판기념회’도 교정서…교수들 “사과·사퇴해야”
광주교대 임현모(52) 총장이 특정 정당 간부직을 겸임하면서 4월 총선을 겨냥한 행보를 계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총장은 2005년 3월 광주교대 총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7월부터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 총장은 지난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시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광주시교육위원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올 4월 총선에서 광주 북갑에 출마하기 위해 뛰고 있다. 임 총장이 지난 9일 오후 4시30분 광주교대 대학원 강당에서 저서 <아름다운 미래> 출판 기념회를 연 것도 이러한 ‘정치적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광주교대 일부 교수들은 임 총장이 교내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출판 기념회가 열린 날에 ‘대학의 정치적 중립을 바라는 광주교대 교수 일동’으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임 총장은 특정 정당의 위원장직을 겸임해 대학의 정치적 중립을 침해하고 우리 대학의 위상을 저해했다”며 임 총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임 총장은 무책임한 정치적 외도로 누리사업이 중도에 탈락되도록 방치한 점과 미인증 대학 허위박사 학위 소지자가 교수로 임용된 뒤에도 적법한 조처를 하지 않는 점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총장이라는 기득권을 유지한 채 총선에 참여해 그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임 총장은 광주교대가 초등교원 양성대학으로서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총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총장쪽은 “총장이 정당의 직책을 맡는 것은 교칙이나 선거법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며 “(총선과 관련해서도)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홍보하고, 정치적 색채를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 교정 안에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는 것도 교수들에게 사전에 이해를 구했고, 많은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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