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수송가능한 물류는 바닷모래뿐”
도 “물동량 늘어 지역발전” 티에프팀 구성
도 “물동량 늘어 지역발전” 티에프팀 구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광주·전남 최우선 공약인 호남운하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영산강운하 건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반면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영산강 운하가 타당성이 없다며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15일 열린 ‘영산강 호남운하 타당성 토론회’에서 “광주~목포 육상운송은 평균 1.5시간이 걸리는데 주운 수송은 12시간이 걸려 비효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영산강운하는 전남도가 2000년 영산강환경청에 의뢰해 나온 ‘영산강 옛모습 찾기 사업 타당성 보고서’의 내용과 비슷하다”며 “선적 항구에서 물류를 실어 세 군데의 관문을 통해야만 이적항구로 도달하기 때문에 운송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영산강 운하의 주운을 통해 2500t급 규모의 선박이 수송할 물류와 물동량이 미미하다”며 “2000년 용역 당시 주운을 통해 수송할 수 있는 물류는 바닷모래 뿐이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어 “영산호를 제외하고 불과 1~2m 수심의 하천을 6~7m 수심으로 유지하려고 인위적으로 준설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라며 “영산강은 하천의 물이 적을 때와 많을 때의 차이가 많이 나는 등 여건이 운하를 설치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광주 하남산단 안 대기업 관계자는 “물류는 신속성이 생명인데, 강을 통해 물류를 운반하는 것보다 부산이나 광양으로 운송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영산강운하 건설에 관심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영산강 운하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하는 태도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산강운하 티에프팀’을 구성했으며, 15일 대통령 인수위를 방문해 ‘영산강 뱃길 복원 프로젝트’를 설명했다”며 “영산강운하는 영산강 강변도로 개설, 나주의 혁신도시, 해남·영암 관광레저기업도시,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계획 등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창균 목포해양대 교수도 “영산강운하가 건설되면 광주항~중국 충칭항 구간의 경우 현 운송체계보다 수송시간(28%, 63시간)과 수송거리(24%, 810㎞)를 4분의 1로 단축되고, 수송비도 44% 절감된다”며 “준설을 통해 갑문 갯수를 줄이는 등 방법으로 광주~목포 운송시간을 6시간 안으로 줄일 수 있고, 운하가 생기면 물동량도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5s영산강운하란?=호남운하는 목포에서 시작해 영산강과 금강이 만나고 경부운하가 만나는 378㎞의 뱃길 계획을 말한다. 영산강운하는 목포 영산강 하구언부터 광주 광신대교까지 83.59㎞ 영산강 구간에 2500t 규모의 바지선을 띄우는 사업이다. 수로 수심 6.1m 수로 폭 7의 주운 수로를 확보하고 갑문과 수위 유지용 댐을 세군데 건설해야 한다. 1조3900억원의 사업비가 추정되고 착공으로부터 2년이면 완공이 가능하며 전액 국비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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