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전 옛 미군저유소 일대 기름오염 ‘대책 시급’

등록 2008-01-15 21:11

기름오염이 확인된 대전 세천저유소 경계에 상수원보호구역 안내문이 서있다. 충청투데이 제공
기름오염이 확인된 대전 세천저유소 경계에 상수원보호구역 안내문이 서있다. 충청투데이 제공
전체 100% 오염 확인…녹색연합 “주변 하천도 기름막”
1㎞밖 식수원 대청호 위험…“타지역 저유소 조사해야”
대전충남녹색연합(greendaejeon.org)은 대전시 동구 신상동 세천 미군저유소 및 주변 지역의 기름 오염이 심각하다며 이의 철거작업을 맡은 국방부에 환경오염 조사와 복구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은 한국농촌공사의 ‘세천저유소 송유관로 및 부지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를 근거로 “저유소 일대는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땅속 와, 전체 터 3만7200㎡의 9.6%인 3,570㎡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농촌공사가 저유소 부지 31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석유계 탄화수소가 청정지역 기준치(500㎎/㎏)를 초과했으며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의 최고치는 7161㎎/㎏에 달해 기준치(2000㎎/㎏)는 물론 긴급대책 수립 기준(5000㎎/㎏)도 넘어섰다.

시료 가운데 6점은 오염원이 있는 공장지역 기준치(2000㎎/㎏)를, 16점에서는 유류성분 가운데 휘발유에 의한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BTEX) 기준치(80㎎/㎏)를 각각 웃돌았다.

지하수는 2개의 관측공에서 벤젠·톨루엔 성분이 지하수 생활용수 기준보다 높았다.

녹색연합은 “저유소에서 밖으로 흐르는 하천의 수문 주변에서 등유 계열의 기름냄새가 났으며 배수구와 주변 하천에서 기름막이 발견되고 흡착포가 설치돼 있으나 기름막 차단과 정화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은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는 물론 철거대상인 송유관과 저유소가 있는 옥천과 영동, 조치원 지역에서도 오염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 양흥모 생태도시국장은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와 1㎞ 거리에 있는데도 ‘가’급이 아닌 ‘나’급으로 분류돼 있어 유출된 기름이 대청호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부는 세천저유소 환경오염 정밀조사를 벌이고 민관대책기구를 꾸려 복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천저유소는 주한미군이 대량으로 유류를 수송하려고 1970년 건설한 포항~의정부(452㎞) 사이 한국종단송유관(TKP)의 중부권 저유소로, 송유관은 지하 1.5m 깊이에 매설돼 있으며 지난 2005년 폐쇄 결정돼 국방부 관리 아래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농촌공사가 국방부 의뢰를 받아 오염 정도를 정밀측정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