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시, 축구장 3개 규모 ‘꽃대궐’ 생태숲 조성키로
광주 상무 새도심의 중앙에 있는 미관광장이 푸른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16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미관광장 2만여㎡를 숲과 물과 빛이 어우러진 도심공원으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에 이곳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연말까지 54억원을 들여 소나무숲와 팽나무숲, 생태연못과 조명분수 등을 갖춘 시민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상무 새도심의 한 가운데 있는 이 광장은 길이 443m 너비 48m로 축구장 3개 면적에 이르는 규모이나 2004년 조성 당시 콘크리트 바닥에 나무와 잔디만 듬성듬성 심어 삭막한 느낌을 주어왔다.
시는 이곳에 소나무와 팽나무 등 나무 2만3천 그루, 철쭉과 패랭이 등 초화류 3만여 그루, 잔디 1만3천여㎡ 등으로 생태숲을 조성하고, 무등산 입석대를 본뜬 벽천과 실개천으로 이어지는 생태연못을 마련한다.
또 산책로 800m와 실개천을 따라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시골마을 뒷동산처럼 포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최현주 시 환경녹지국장은 “지난해 산림청 녹색자금사업에 공모해 10억원을 지원받았다”며 “상무 새도심에 입주한 주민들이 도심에서도 숲과 꽃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곧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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