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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장승 하루 1천명 소원종이 달아

등록 2005-01-11 22:08수정 2005-01-11 22:08

‘바쁘다 바빠’…“가족건강·로또1등” 이 많아

장원급제의 큰 꿈을 안고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과 괴나리 봇짐을 등에 지고 부자가 되고 싶은 보부상들의 꿈과 야망이 깃든 문경새재. 이곳 제1관문 앞 장승공원을 찾으면 지난 1일부터 한지에 소원을 적어놓은 ‘소원지’가 나붙어있다.

주흘산 대장군과 새재골 여장군 장승사이에 ‘소원성취’ 펼침막이 내걸려 있고 새끼줄과 소원을 적어 넣을 한지, 정성스럽게 마련한 정화수도 눈에 띄인다.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세요’ 와 ‘로또 복권 1등 당첨되도록 도와주세요’ 라는 소원이 가장 많다. ‘시험합격’과 ‘취직’을 바라는 소원도 적지 않고 ‘군대에 간 아들 무사히 마치도록 해 주세요’, ‘여자 친구랑 결혼하게 해달라’는 소원도 더러 보인다.

문경새재 관리사무소는 “평일에는 하루 1천여명, 주말에는 하루 2천∼3천여명이 찾아와 소원을 빌고 간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대장군과 여장군 앞에서 정성스럽게 기도한 뒤 올해 소원을 빌고 한지에 소원을 적어 넣어 새끼줄에 매단 뒤 가족사진을 찍고 돌아간다.

문경시는 정월대보름 날인 2월 23일, 장승공원에서 “문경새재를 찾은 사람들의 올해 소원이 모두 이뤄지게 해달라”는 제사를 지낸 뒤 소원지를 불에 태운다.

문경/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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