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경남본부가 21일 발족했다.
경남하천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진보연합 등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부운하 저지 경남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으나,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경부운하 전담팀을 꾸리려는 등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 당선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건설회사 대표가 아니라 국가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991년 낙동강 페놀 방류사건 때 궐기했던 경남도민들의 염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 당선인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경부운하 공약을 즉각 폐기하고, 21세기 국가 지도자에 합당한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경남본부는 양운진 경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경부운하가 경남도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다음달에는 전문가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경남본부는 또 식수 확보, 재해, 삶터 수몰 문제 등을 조사하기 위해 낙동강수계를 답사하고, 그 결과를 알려 도민들이 경부운하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판단하도록 할 방침이다. 람사르총회를 유치한 경남도와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에도 태도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키로 했다.
양운진 교수는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낙동강에는 심각한 녹조현상이 발생해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이에 대비해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한다지만 결국 낙동강 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물류가 아니라 국민의 삶 측면에서 경부운하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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