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보다 더 큰 나비 있다고?
‘참새보다도 큰데 나비라고?’
대전동물원(zooland.co.kr)이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제1회 곤충탐험 특별전’을 대전대 생명과학과와 함께 연다.
‘인간과 곤충’을 주제로 한 곤충탐험전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곤충의 표본 500종 5000여 개체가 전시된다.
건조표본 속에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물군으로 지정한 상제나비, 붉은점모시나비, 꼬마잠자리 등 보기 어려운 곤충과 물장군, 소똥구리 등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토종 곤충류를 비롯해 날개 길이가 20㎝를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만산 아틀라스나방도 만날 수 있다.
체험전에는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물자라, 귀뚜라미 등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는 곤충생태체험관도 열린다.
이 체험관을 찾으면 식용곤충과 한약재, 애완곤충, 산업에 활용되는 곤충, 독거미 타란튤라 등 곤충생태와 생활곤충을 모두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곤충이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공존하는지 등 자연의 신비를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원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전대와 산학협력을 맺어 동물생태 공동 연구, 자연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곤충학회 남상호(대전대 교수) 회장은 “곤충은 4억년 전부터 존재하며 지구상 생물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어린이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곤충이 징그러운 벌레가 아니라 인간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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