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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성 군의원 4명 주민소환 추진…‘정치보복’ 공방

등록 2008-01-22 20:48

추진위 “통합신당 의원들, 무리하게 예산 삭감”
의원쪽 “다른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한 정치보복”
전남 장성지역이 지난달 19일 군수 재선거 이후 지방의원 주민소환운동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장성군선관위는 22일 전두석씨 등 3명이 신청한 군의회 의원 4명의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해 교부증을 발부했다. 주민소환 신청 대상은 임동섭·이일현·김상복·박상권 대통합 민주신당 소속 군의원 4명이다. 현행 주민소환법상 기초단체장은 유권자의 15%, 군의원 등 지방의원은 20%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주민소환 투표를 발의한다. 주민소환은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유효투표수의 과반 찬성으로 확정된다.

이번 주민소환운동의 단초는 군의회 의원들이 제공했다. 군의회는 지난달 21일 농업관련예산 28억 50만원과 군수 업무추진비 1억 700만 원 전액 삭감 등 44억 662만원의 예산을 깎았다. 장성 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이들 대통합 민주신당 소속 군 의원들이 농업과 노인복지 관련 예산 44억600만원을 일괄 삭감했다”며 “해당 정당 군수 후보의 낙선에 따른 보복성 삭감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소환 투표를 신청했다. 전두석 주민소환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군수 업무추진비(1억700만원)는 전액 삭감하고 의정활동비는 35%나 인상해 군민의 봉사자로서의 품위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상권 군의원은 “주민소환추진위원회 일부 위원이 지난번 재선거 때 군수를 지지했다”며 “공개적으로 민주신당 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4명이 주민소환 대상이 된 것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한 것은 이미 사과했으며, 삭감 예산 중 근거를 명시해 추경에 올리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며 “주민소환 사유를 지방의원의 품위를 손상한 행위 등이 아니고 예산 심의·확정을 이유로 든 것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청 장성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군의회와 주민 단체들 사이의 대립은 군의회나 집행부 어느 누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의회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소환추진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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