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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80m 콘크리트,100리 바닷길 수송작전

등록 2008-01-31 22:28

수산청·해군·해경·건설업체 등 총 출동 대책회의
너울 줄여 주변 선박·해안 피해 안가게 ‘노심초사’
180m 길이에 4만7천t 규모의 초대형 콘크리트구조물을 100리 바닷길로 옮기는 초유의 수송작전을 앞두고 관련 기관과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공사 가운데 가덕도 앞바다 해저 침매터널 함체 설치 작업과 관련해 1일 오후 현장에서 선박 통항 안전대책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마산해양수산청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부산·통영해경, 부산항만공사, 부산·마산항 도선사협회,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조합, ㈜대우건설 등 관련 기관과 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침매터널은 지상에서 철근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관 모양의 구조물(함체)을 해저에 설치해 만드는 터널로, 부산-거제 연결도로 전체 8.2㎞ 가운데 3.7㎞ 구간을 차지한다. 경남 통영에서 제작한 함체를 가덕도 앞바다까지 바닷길로 37㎞를 옮겨야 하는데, 함체의 규모가 길이 180m, 너비 26., 높이 9.97m, 무게 4만7천t여서 안전운항이 문제다. 이런 초대형 구조물을 바닷길로 운송하면 너울이 발생해 부산신항에 입출항하는 컨테이너 선박 등 주변의 운항선박과 해안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은 관계 기관과 협의 끝에 함체 속에 물을 적당히 넣어 함체 대부분이 해수면 밑에 잠기게 해 너울 발생 정도와 바람 등의 저항을 최대한 줄이는 반잠수 운송법을 쓰기로 했다. 또 초강력엔진을 장착한 4척의 예인선이 2~4노트의 ‘거북이 걸음’ 속도로 운항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함체 침설에 가장 적합한 날을 찾기 위해 지난 50년 동안의 진해 앞바다 기상을 정밀 분석하고 날씨에 따른 시뮬레이션까지 마쳤다. 이런 방식으로 침매터널용 함체 18개 가운데 4개가 올해 상반기 안에 설치된다.

대우건설 이재열 부장은 “이달부터 시작될 운송 및 침설공사의 구체적인 일정은 기상 여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해운항만청 차승범 사무관은 “반잠수 운송을 한다 해도 항로 반지름 1㎞ 정도는 너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주변 운항선박의 속도를 평소의 15~20노트에서 7노트 이하로 낮추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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