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실업고는 충원율 70% 밑돌아
전남 농어촌 지역 고교들이 모집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학사운영에도 애를 먹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15일 올해 군지역 농어촌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149곳 중 84.5%인 126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원의 60%에 미달한 학교는 22곳에 이르렀다.
섬지역인 신안군은 하의고가 30명 정원에 9명, 도초고가 60명 정원에 34명이 각각 지원하는 등 7곳의 평균 충원율이 48.9%에 그쳤다. 무안 해제고는 60명 정원에 27명, 함평 나산고는 90명 정원에 40명이 입학하기도 했다.
또 평균 충원율이 80%를 넘지 못한 군지역은 구례 75.5%(2곳), 고흥 75.9%(7곳), 보성 78.4%(8곳), 진도 79.7%(4곳) 등이었다.
특히 실업고의 상황은 더 나빠서 충원율이 70%대를 훨씬 밑돌았다.
신안 안좌종고는 58명 정원에 21명(36.2%), 신안 임자종고는 58명 정원에 22명(37.9%), 영광 염산전자공고는 84명 정원에 43명(51.2%), 장흥 대덕종고는 58명 정원에 31명(53.4%)을 각각 채우는 데 그쳐 심각한 모집난을 겪었다.
학생모집이 어려워지면서 학급 감축이 뒤따른 학교는 보성 ㅂ고, 무안 ㅎ고, 함평 ㄴ고, 진도 ㅅ고 등 10여곳에 이른다.
이런 미달 사태는 1970년대부터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찾아 농어촌을 떠나는 이농현상이 이어지면서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사들은 “정원 미달로 학급 감축과 교사 감원이 이뤄지면 상치과목이 생기고 학습동기도 낮아져 수업마저 덩달아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전남도교육청 쪽은 “군단위 명문고 육성과 내신 반영비율 확대로 농어촌 중학생 졸업자의 유출이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며 “고교 신입생 수가 올해 2만3천여명에서 2007년 2만5천여명으로 2천명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형권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농어촌 고교 149곳에서 2만5458명 정원에 2만2855명을 모집해 평균 충원율은 89.8%”라며 “해남고 고흥고 보성고 장흥고 강진고 완도고 등 군단위 중심학교들은 정원을 무난히 넘겼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이런 미달 사태는 1970년대부터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찾아 농어촌을 떠나는 이농현상이 이어지면서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사들은 “정원 미달로 학급 감축과 교사 감원이 이뤄지면 상치과목이 생기고 학습동기도 낮아져 수업마저 덩달아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전남도교육청 쪽은 “군단위 명문고 육성과 내신 반영비율 확대로 농어촌 중학생 졸업자의 유출이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며 “고교 신입생 수가 올해 2만3천여명에서 2007년 2만5천여명으로 2천명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형권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농어촌 고교 149곳에서 2만5458명 정원에 2만2855명을 모집해 평균 충원율은 89.8%”라며 “해남고 고흥고 보성고 장흥고 강진고 완도고 등 군단위 중심학교들은 정원을 무난히 넘겼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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