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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9년째 교복 대물림, 광주 전통 됐어요”

등록 2008-02-11 21:53

시민단체·부녀회, 기증받은 옷 ‘나눔 장터’ 열어
판매수익은 이웃돕기…중·고교 124곳 동참 확산
“아껴쓰고 나눠쓰는 즐거움을 배워요.”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중·고교에서 교복 물려주고 물려받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광주와이엠시에이와 교육소비자문제연구원은 오는 18~23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동구 금남로 1가 이 단체 건물 2층 무진관에서 ‘교복 물려주고 물려입기 청소년 녹색장터’를 연다.

이를 위해 졸업식이 몰린 14~18일 여러 학교에서 상태가 괜찮은 교복 200여벌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기증받은 교복은 시중값의 10% 안팎인 한벌 2만원에 내놓는다. 기증한 학생들한테는 판매 뒤 한벌에 2만원을 돌려주며, 동의를 받아 불우이웃돕기 기금도 조성한다.

장참샘 이 단체 간사는 “한달 전에 학교와 단체에 교복 기증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미 70여벌이 기증된 만큼 200벌을 모아 학생 100명이 물려받을 수 있게 애쓰겠다”고 밝혔다. (062)234-0077.

광주 북구 일곡동 새마을부녀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3일 오후 1시까지 일곡동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서 교복 나눔장터를 펼친다. 주민들은 지난해에도 교복 나눔장터를 벌여 살레시오고·고려고·숭일중·일신중 등 인근 학교 10곳의 교복 200여벌을 나누는 성과를 거뒀다.

노향자 부녀회장은 “일곡지구 아파트단지 20여곳에 재활용할 수 있는 교복을 기증해 달라고 호소해왔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학부모의 가계비 부담을 줄이고, 모인 기금과 교복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는 나눔장터” 라고 소개했다. (062)574-8807.

광주시내 중·고교에도 1999년부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시작돼 9년째인 지난해에는 전체 141곳의 88%인 124곳이 졸업생이나 전학생의 교복을 신입생들한테 물려주며 동참했다.


광주여고는 2002년 졸업식에서 교복을 물려주는 것으로 시작해 지난해는 신입생 380명 중 46명이 선배의 교복을 물려받는 아름다운 전통을 세웠다.

경신여고·광덕고·동신고도 2003년부터 해마다 교복 20~40벌을 신입생들한테 무상으로 건네주며 아름다운 대물림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장학진흥과 김원익 장학관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대물려 입으면 라인발이 삽니다’라는 구호도 만들었다”며 “일부 학교는 세탁비를 대며 지원해 30벌 넘게 대물림도 한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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