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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천억 들인 화순항, 모래쌓여 ‘반쪽 접안’

등록 2008-02-12 19:12

화순항
화순항
새 방파제로 조류 바뀌어…5천t급 정박 ‘불가’
“환경평가 어떻게 했길래” 지적…도, 용역 조사
사업비 1천억원 이상이 들어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모래가 밀려들어 선박이 제대로 접안하지 못하는 등 항만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본부는 1993년부터 11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서남부권의 연안항인 안덕면 화순항에 방파제 700m와 안벽 590m를 설치하는 등 1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방파제 건설공사로 조류 흐름이 바뀌면서 항만내 물양장에 모래가 밀려들어 수심이 7.로 설계된 항만이 2~3m로 크게 낮아지는 바람에 애초 계획했던 5천t급 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간조 때는 일부 구간이 바닥을 드러내 어선조차 제대로 접안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항운노조 안덕지부 정용철 상무는 “방파제가 건설되면서 용머리 해안 쪽에서 부두 쪽으로 흘러야 하는 조류가 막히면서 모래가 퇴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용머리 해안 쪽은 침식이 가속화하고, 방파제가 건설된 화순항 쪽은 모래가 쌓여 간조 때는 아예 바닥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환경영향평가를 어떻게 했는지 수심이 7.라고 하지만 지금은 어선도 대기 힘들 정도가 돼 버렸다”며 “이대로 내버려두면 항만기능도 못하고 국가 예산도 낭비한 셈이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2개년 계획으로 6억5900만원을 들여 화순항 전해역의 해양환경 모니터링 용역을 시행해 모래 매몰 및 침식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용역에서 해안선 및 바다모래 측량, 수심 측량, 매몰 및 수치모형실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용역결과에 따라 대책이 수립되는대로 415억원을 추가 투입해 동방파제 100m, 안벽 110m 등을 건설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91년 연안항으로 지정된 화순항은 모래와 유류, 비료 등의 화물이 운송되고 있으며, 2011년까지 415억원을 추가 투입해 동방파제 100m, 안벽 110m 등을 축조하는 등 2단계 사업을 펴는 것으로 계획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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