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단체 “동식물 군락지 누락…재조정해야”
제주도가 곶자왈(원시림지대) 보호를 위해 벌인 ‘곶자왈 생태계 보전등급도 재조정 용역’이 부실투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은 “최근 제주도가 곶자왈 용역 결과에 따라 등급을 재조정하기로 한 대상지 가운데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거나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 대부분 지역이 멸종위기 동·식물 군락지를 누락시켜 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대 등 3개 기관에 맡겨 시행한 용역 보고서가 나오자 지난해 12월 곶자왈 등급 조정안을 도의회에 승인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22일 보전지구 등급 변경 지정 동의안 심사를 앞두고 19일 제주 서부지역의 한경·안덕 곶자왈을 현장조사키로 했다.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낸 등급 조정안에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3등급지가 13.412㎢나 줄어든 반면 1~2등급지로 상향 조정된 면적(6.654㎢)보다 개발이 쉬운 4등급지 이하로 하향된 면적(6.758㎢)이 오히려 늘었다.
곶자왈사람들은 “현장조사 결과 등급 조정안은 멸종위기 동·식물 군락지가 반영되지 않았고, 생태적으로 뛰어난 곳도 등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는 등 곳곳에서 기본적 원칙과 객관적 사실마저 무시한 부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곶자왈 보전이라는 애초 취지를 담기는커녕 신뢰성을 잃은 변경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면 또다시 개발로 인한 파괴에 내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효철 곶자왈사람들 사무처장은 “현장을 한번만 가보거나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보더라도 이렇게 등급을 재조정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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