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결합’ 지역…‘전국 평균치’ 비슷할 듯
어린이 10명 가운데 3.5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 김해시보건소는 18일 이윤미 인제대 간호학과 교수에게 맡겨 김해 지역 57개 초등학교와 43개 유치원에 다니는 3~12살 어린이 8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5%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도시와 농촌이 결합된 곳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평균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가장 높은 나이는 42%가 앓고 있는 네살로, 이후 조금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어린이의 유병률이 남자어린이보다 3.%포인트 정도 높았다. 발병 시기는 1살 미만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네살이 21%로 뒤를 이었다. 증세가 가장 심한 시기는 봄·가을 환절기, 가장 심한 시간은 잠자기 직전으로 나타났다. 증세가 가장 심한 부위는 팔꿈치 안쪽과 무릎 뒤쪽 등 피부가 접힌 부분이었다.
하지만 치료 만족도는 50%로 절반 정도였고, 민간요법 의존도는 12%에 이르렀다. 주거·육아 형태, 식습관, 목욕방법 등에 있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 사이에 특별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부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을 때 자녀의 유병률은 그렇지 않은 자녀의 유병률보다 훨씬 높았다.
조사를 맡은 이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을 명확히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과 유치원·학교, 보건소를 하나로 묶는 관찰·치료 체계를 만들고, 보건소에 아토피 전담부서를 설치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등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27일 오후 2시 김해시보건소 대회의실에서 ‘아토피·천식 제로운동’ 심포지엄을 연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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