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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안공항고속도 ‘통행료 환불’ 잦은 마찰

등록 2008-02-19 19:06

배웅·마중 가족 “탑승자만 감면 혜택” 분통
광주 제2순환로 학운나들목도 ‘환불 승강이’
광주와 무안 등지 일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영수증을 제시하고 통행료를 돌려받는 ‘낡은 정산’이 이뤄지면서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무안공항 고속도로 가운데 지난해 개통한 나주~무안공항 구간에서는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한테 왕복 통행료 4000원을 감면해 주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해 11월18일부터 이 고속도로 전 구간을 개통하는 5월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통행 차량은 나주영업소로 들어가 무안공항영업소로 나가며 통행료를 내고, 반대방향으로 진입해 나주영업소로 빠져나오면서 통행료 4000원(승용차)을 돌려받는다. 이때 하행 통행료 영수증과 항공기 탑승권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탑승권이나 영수증을 챙기지 못한 운전자들과 영업소 수납원 사이에 통행료 환불을 둘러싼 마찰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실정이다.

운전자 박아무개(48·광주 남구 봉선동)씨는 “중국 가는 가족을 공항까지 데려다 준 뒤 요금소에서 환불을 요청했지만 영수증이 없어 얼굴만 붉히고 말았다”며 “배웅이나 마중나온 가족도 공항 이용객으로 보고 통행료를 돌려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도로교통과 박정헌씨는 “지난달 1700대가 통과해 통행료 340만원을 환불했다”며 “공항을 활성화하려고 통행료의 50%는 전남도, 50%는 공항공사가 물고 있으나 모든 차량을 환불해주는 않아서 마찰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5년 전 개통한 광주 제2순환도로 소태요금소에서 300m 떨어진 학운나들목에서도 운전자와 수납원 사이에 승강이가 잦다. 소태요금소에서 통행료 1000원을 먼저 내고, 300m를 운행한 뒤 학운나들목에서 영수증을 보여주고 500원을 돌려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 때문이다. 더욱이 환불을 받으려면 영수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소태요금소 부스에 작은 표지판으로 안내해 초행자는 통행료를 1000원씩 물기 일쑤다.


운전자 김아무개(52)씨는 “소태나들목에서 1000원을 내고 통과했는데 학운나들목에서 ‘영수증이 없어 환불해줄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거칠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시민 정아무개씨는 “통과 속도를 높이려 ‘하이패스’까지 설치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영수증을 확인한 뒤 통행료를 돌려주는 일을 되풀이한다니 한심하다”며 “통행료 감면대상을 확대하거나 요금소 진입동선을 바꿔 운전자의 짜증을 덜야야 한다”고 바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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