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i815.or.kr)은 제89주년 ‘3·1절 기념식’을 3·1운동 정신계승 재현행사로 치른다고 28일 밝혔다.
3월 1일 오전10시, 겨레의 집 큰 마당에서 열리는 재현행사는 민족예술단 우금치와 관람객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관람객들은 독립운동가로 분장한 충남 천안 목천고 학생 150여명의 안내를 받아 일제의 검문을 뚫고 만세장으로 향하게 되며 남북을 상징하는 깃발들이 모이면 우금치 단원들의 선도로 만세운동을 벌이게 된다.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이들 가운데에는 일제강점기를 직접 겪은 노년층과 장애우, 외국인 등도 포함돼 있다.
독립기념관은 또 최근에 발굴한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 원형을 공개한다. 태극기 원형은 가운데 태극 문양이 청색과 홍색으로 칠해져 있고 네 모서리에 건, 곤, 감, 이 4괘가 그려져 있다. 크기는 가로 142.41㎝, 세로 115.14㎝, 태극 지름 81.81㎝이다.
태극기 원형은 동국대 한철호 교수가 영국국립문서보관서에서 발견했으며 1882년 박영효가 일본으로 가는 배 안에서 제작한 태극기를 그대로 그린 것으로, 1882년 11월 당시 일본 외무성 외부대보(차관) 요시다 기요나리가 주일 영국공사관에 보낸 문서에 첨부돼 있다.
독립기념관은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펼친 아우내 장터를 꾸미고 아우내 장터에서 연설해보기, 독립선언서 조각 맞추기 등 체험행사도 연다.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3·1운동을 체험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려고 기념식을 재현행사로 준비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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