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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 학생은 왜 황사 뚫고 학교에 갔나?

등록 2008-03-03 21:51

기상청, 진주 1곳 측정치로 경남전역 ‘주의보’만
지자체 15곳 측정치는 휴교령 내리는 ‘경보’수준
황사가 몰아친 3일 부산과 울산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임시휴교 조처에 따라 학교에 가지 않았으나, 경남지역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갔다. 부산과 울산에는 황사경보가 발령됐으나, 경남에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이날 경남의 미세먼지(황사) 농도가 부산이나 울산보다 낮았는지는 의문이다.

기상청은 3일 0시를 기해 경남 전역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미세먼지(피엠-10) 측정기를 갖추고 있는 진주기상대 측정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공기 1㎥당 723㎍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400㎍/㎥를 넘으면 황사주의보, 800㎍/㎥를 넘으면 황사경보를 발령한다. 진주 한 곳의 측정결과로 경남 전체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경남 15곳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측정 결과를 보면, 진주 상평동 1044㎍/㎥, 마산 회원동 956㎍/㎥, 김해 삼방동 938㎍/㎥ 등 곳곳에서 황사경보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 경남 11곳에서 한 환경부 측정에서도 거제 1138㎍/㎥, 창원 명서동 958㎍/㎥, 마산 봉암동 942㎍/㎥ 등 황사경보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

기상청은 “황사예보 발령은 기상청 장비로 측정한 것을 이용한다”며 “황사는 계속 움직이는데다 지역별로 차이가 많기 때문에 좁은 지역별로 예보를 다르게 발령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부산과 울산의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들은 개학식과 입학식을 하루 미루면서까지 휴업을 했으나, 경남에서는 정상적으로 문을 연 뒤 경남도교육청의 긴급지시에 따라 실내에서 행사를 했다.

환경부 대기정책과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기상청이 과학기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부의 측정장비와 자료를 기상청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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