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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골조개 100년만에 실존 확인

등록 2008-03-05 18:58수정 2008-03-05 18:59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가 관리 중인 제주시험림에서 100년만에 발견된 산골조개. 제주/연합뉴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가 관리 중인 제주시험림에서 100년만에 발견된 산골조개. 제주/연합뉴스
산림청, 중산간지대 습지서 집단서식
한라산 백록담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진 ‘산골조개’가 100년만에 제주도 중산간지대의 습지에서 집단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5일 서귀포시 상효동 해발 400~1천m에 있는 제주시험림에서 산림관리와 생태에 관한 장기 모니터링을 하다가 한 습지대에서 산골조개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난대산림연구소 쪽은 지난 1908년 일본인 학자 구로다가 한라산 백록담에서 산골조개를 채집해 학계에 보고한 이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주도에서 서식하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산골조개는 제주시험림내 습지대 100㎡의 면적에 1㎡당 10~15개 정도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산골조개는 크기가 6.6㎜ 정도였으며, 작은 것은 3㎜ 정도되는 것도 있었다. 산골조개는 강원도와 경북의 산골 지역에 서식하고 있지만,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제주 고유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난대산림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산골조개의 명확한 종 구분과 서식지의 주변 환경을 보존해 다양한 종 생물상을 유지키로 했다.

이성기 난대산림연구소 박사는 “민물에 서식하는 산골조개는 청정지역임을 측정하는 척도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며 “오염된 곳에서는 서식할 수 없는 종으로, 제주시험림이 청정지역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햇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주시험림은 지난 1934년부터 서귀포시 상효동과 남원읍 한남리 일대 2741㏊에 조림됐으며, 2005년 3월에는 최상급의 조림상태를 인정받아 국제산림관리협회로부터 산림경영인증을 받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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