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꺼지고…문 잠기고…곳고서 방치
광주지역 공공건물의 장애인 편의시설 상당수가 아예 작동되지 않거나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탓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장애인총연합회는 18일 광주시내 공공건물에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 가운데 쓰이지 않은 채 방치되거나 부적정하게 설치되어 불편한 곳이 많은 만큼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광천동버스터미널 지하보도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는 전원이 꺼진 채 몇달째 먼지 속에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너비 80m 왕복 10차로가 넘는 도로를 횡단하는 위험을 감수해왔다.
광주지법은 점자블록이 없는데다 법정이 있는 1층까지 기대고 올라갈 난간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광주지검은 출입에 회전문을 사용하고 1층 장애인용 남자 화장실은 아예 문을 잠가둬 불만을 샀다.
광주지역 철도역과 지하철역 19곳 가운데 12곳은 장애인용 화장실이 기준에 맞게 설치되지 않았고, 18곳은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병원, 은행 등지도 통행공간에 턱이 많거나 점자블록이 없는 등 장애인이 조력없이 활동하기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장애인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신세계백화점, 광천터미널 광장, 전남도청 앞 등지에서 편의시설 설치와 개선을 촉구하는 거리홍보를 펼쳤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이에 따라 광주장애인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신세계백화점, 광천터미널 광장, 전남도청 앞 등지에서 편의시설 설치와 개선을 촉구하는 거리홍보를 펼쳤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