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소집 서명운동 나서
부산항운노조 평조합원들이 위원장 직선제 등 규약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부산항운노조 평조합원들로 구성된 ‘부산항운노조 개혁을 위한 모임’은 18일 성명을 내어 법이 보장하는 방식과 절차에 따라 민주적 규약 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성명을 통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합원들이 외면한다면 대부분 수사대상이거나 구속된 자들로 구성된 대의원대회에서 또다시 위원장을 선출해 제2, 제3의 부패지도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조합원 3분의 1 이상이 논의할 사항을 제시하고 회의를 소집하면 노동조합은 지체없이 임시총회나 임시대의원회를 소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말 기준 8909명으로, 임시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2970명 이상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부산항운노조 개혁모임은 임시총회에서 △연락원 이상 모든 전임자를 직선으로 선출 △연락소 체계를 지부체계로 전환하고 지부에 자율권 부여 △조직 및 회계 운영의 투명성 확보 △조합원 참여 및 노동조합 기능 보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혁모임 관계자는 “이미 구속수감된 박이소(61) 위원장이 옥중결제를 하며 영향력을 유지하고, 박 위원장과 오문환(66·구속) 전 위원장의 지시를 받는 노조간부들이 여전히 큰 소리를 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에 의해 직선으로 선출되는 집행부만이 현재의 난국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이날 노조 공금 108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한아무개(53) 노조 교육선전부장을 구속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운노조 비리와 관련돼 구속된 사람은 18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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