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올해 4595명 중 29%만 취업
턱없이 낮은 보수와 차가운 외부 시선 탓에 전문계고 졸업생 대다수가 취업을 하기보다는 진학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올 광주지역 전문계고 13곳의 졸업생 4595명 중 68.6%인 3154명은 대학에 진학했고, 29.5%인 1357명은 취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진학자를 계열별로 보면 공업계 2011명, 상업계 1002명, 농업계 141명이었다. 대학별로는 4년제가 40%, 2년제가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졸업생 4564명도 진학자가 3102명(67.9%), 취업자가 1232명(26.9%)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런 풍조는 취업 이후 평균 연봉이 1000만~1200만원으로 턱없이 낮은데다, 고졸이라는 이유로 사회와 직장에서 차별을 심하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최범태 장학사는 “10여년 전부터 진학과 취업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사회와 기업이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첨단산업학과 설치와 맞춤형 취업약정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