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간단체, 평양에 양묘장·온실·묘목 지원키로
경남 지역 민간단체들이 북쪽 산림녹화 사업에 나섰다.
사단법인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 삼천’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양에 온실 등 양묘시설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해 4월 백합나무 씨앗 200㎏과 백두산에 심을 잎갈나무 50만 그루를 북쪽에 전달하고, 포플러 150그루를 개성에 심었다.
‘늘푸른 삼천’은 올해 사업으로 5월말까지 평양 인근에 10ha의 양묘장, 1000㎡ 크기의 온실 두곳과 관리동을 완공할 예정이다.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와 농약, 백합나무 씨앗과 각종 유실수 묘목 등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드는 5억원의 예산은 모두 현물로 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늘푸른 삼천’은 오는 19일 평양에서 북쪽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열어 양묘시설을 설치할 장소를 확정키로 했다. 이 단체는 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 창원과 진주에서 바자를 열고 시민들의 성금을 모을 계획이다. 양묘장이 완공되는 5월말에는 회원 100여명이 방북해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김영만 늘푸른 삼천 이사는 “해마다 큰물(홍수) 피해를 당하고 있는 북쪽 주민들에게 산림녹화는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민간교류 사업으로서, 정부가 바뀌어도 남북 교류는 계속될 것이라는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 삼천’은 민족의 하나됨을 위한 희망의 꽃씨를 심자는 취지로 2006년말부터 추진해 결성된 민간 남북교류협력 단체로 경남 지역 시민·종교단체와 기업 대표 1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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