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의 무산 갈등 속 7명 일본 등 5박6일 방문
시민단체 “주민자치권 위협…불성실의원 사퇴해야”
시민단체 “주민자치권 위협…불성실의원 사퇴해야”
시정질의를 포기했던 전남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세계박람회 벤치마킹을 명목으로 국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여수시의회 의원 7명은 공무원·기자 등 8명과 함께 10~15일 일본 나고야와 중국 상하이를 5박6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세계박람회 개최(예정)지를 찾아 박람회 터 활용실태나 시민참여 방안 등을 배운다는 것이 국외 출장의 명목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들의 국외 출장에 “시정질의는 외면하더니 국외여행은 꼭 챙긴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 5일 시의원 26명 가운데 7명만 출석해 올해 첫 시정질의가 예정됐던 본회의를 유회시켰다. 이날 본회의에 불출석한 의원들은 대부분 여권발행, 방송사 인터뷰, 재판, 지역구 방문 등 개인적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주 시의원은 본회의가 유회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본회의에 불출석한 의원 19명의 징계와 의장 사퇴 등을 요구한 뒤, 6일 시정질의를 다시 하기 위해 시정질의 변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6일 열린 본회의에서 시의원 17명 가운데 11명이 강 의원이 낸 변경안에 반대해 결국 시정질의가 무산됐다. 강 의원은 기자실을 방문해 시의회 운영 파행을 규탄하며 공개적인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맞서 정한태 의원 등 15명은 8일 시의회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강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발의서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해 내부 갈등이 커졌다. 이들은 발의서에서 “지방의원은 질서와 품위 유지의 의무를 가져야 하는데도, 강 의원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집행부의 교감설도 제기되고 있다. 서완석 시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 고위간부와 일부 시의원들이 만나 시정질문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박순영 시의회 부의장은 “특별히 시정질의를 할 것이 없어서 업무보고를 철저히 받기로 했을 뿐, 집행부와 어떤 담합이나 결탁도 없었다”며 “5일 본회의 땐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시의원들이 다른 일들을 보느라 시정질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협은 성명을 내어 “이번 시정질의 무산과 임시회 파행사태는 의원의 성실의무를 위반한 직무유기이자, 주민자치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5일 본회의에 불참하고 시정질의를 무산시키는 등 의정활동에 불성실한 의원들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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